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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시형 産銀총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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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중소기업들에 대한 대출 문호를 확대,중기(中企)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은행으로 바꿔나가겠습니다.임직원들도 이런 움직임에 맞춰 「소비자가 왕」이라는 의식을 갖도록 노력해야 할 겁니다.』 산업은행이 올해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한도를 대폭 늘리는 등 「산은=대기업」의 이미지를 벗고 서비스를 다양화하는등변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옛 상공부의 기획관리실장.총리실 행정조정실장등 행정부 요직을두루 거친 뒤 은행 최고경영자로 변신한지 갓 1년이 지난 김시형(金時衡.56)산은총재를 만나 이런 움직임의 배경과 앞으로의경영 방향등을 들어봤다.
그는 『금년을 세계화의 원년으로 정해 연초부터 새로운 경영혁신 운동을 강력히 전개,공격적이고 적극적인 경영을 펼치겠다』고강조했다.
지난해 몇몇 전직 간부들의 대출 관련 불미스런 사건들이 마음에 걸렸는지 특히 「의식교육」「기업문화」 등을 강조했다.
-산은의 변신 방향은.
▶대.중소기업 고객들이 모두 『산은 문턱이 의외로 높지 않구나』하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
설비자금 공급을 축소하는 대신 중소기업 저변 확대,조사 기능강화 등 종합금융서비스기능을 확충해 세계적인 투자은행으로 성장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2000년에는 세계 100대 투자은행,2004년까지 50대 은행에 들도록 추진해 나가겠다.
-중소기업 지원책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
▶중소기업 업종별 시설자금 5,000억원을 별도로 조성하는 등 올해 모두 3조원을 풀 계획이다.
또 올해 유망 중소기업 700개 발굴.지원등의 방법을 통해 전체 대출금중 중소기업 비중을 93년 21%에서 올해 35%로끌어올리도록 하겠다.
-산은이 개혁대상이란 지적도 있는데….
▶구조적인 문제라고 보지는 않는다.과거 대출 과정에서 1~5% 정도의 커미션을 받았다는 말이 있었지만 지금은 천만의 말씀이다. 부조리에 연루되지 않도록 의식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기업문화를 진단해 개선책도 마련하겠다.
-국제업무 강화 전략은.
▶지난해 하노이.마닐라.뉴델리 사무소를 개설한데 이어 올해는상하이(上海)사무소를 열 계획이다.2000년까지 전세계를 무대로 영업하는 「글로벌 뱅킹」체제를 갖추겠다.
박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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