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 황제 그레츠키 LA킹스 구단주 바뀌자 떠날 결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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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빙판의 황제」 웨인 그레츠키(35.사진)가 7년동안 몸담아온 로스앤젤레스 킹스를 떠난다.그레츠키는 얼마전 킹스팀을 인수한 공동구단주에게 트레이드를 정식 요청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꼽히는 「그레이트 그레츠키」.그가 옮기려는 구단은 중부 미주리주의 세인트루이스 블루스로,잭 퀸 사장은 영입이 성사될 경우 「득점기계」 브렛 헐과 투톱 공격라인을 형성할 계획이다.
『은퇴하기전 다시 한번 스탠리컵을 안는 것이 소원』이라는 그레츠키는 킹스구단측이 트레이드를 거부할 경우 올시즌후 자유계약선수로 변신,블루스와 계약하겠다는 입장이다.
16년전 조국 캐나다의 에드먼턴 오일러스에 입단,소속팀을 네차례나 정상으로 이끈 그는 88년 배우인 미국인 부인을 따라 킹스에 전격입단했다.
그는 여름날씨인 불모지 LA에 하키열풍을 몰고왔다.그레츠키를보려는 시민들로 연일 매진사태가 촉발됐으며 이에 고무된 월트 디즈니사는 3년전 「애너하임 마이티덕스」를 창단,NHL에 동참하기도 했다.
현재 연봉.보너스등 매년 1,000만달러(약79억원)이상의 수입을 올리고 있는 그레츠키는 NHL통산 최다인 827골.1,743어시스트와 플레이오프 기록인 110골.236어시스트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레츠키와 비견되는 스타는 얼마전 500골을 기록한 마리오 르뮤(30.피츠버그 펭귄스)정도다.
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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