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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계 삼성.현대 스카우트 열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한국테니스계 정상정복을 위한 삼성(삼성물산)과 현대(현대해상)의 스카우트싸움이 뜨겁다.
지난해말 삼성이 남자국가대표 에이스 윤용일과 이형택(건국대),여자주니어 유망주 조윤정(안동여고)과 후원계약을 하자 현대가이에 질세라 최근 고교유망주 이승훈(16.마포고1)을 후원키로했다.현대는 이승훈을 우선 22일 개막하는 9 6호주주니어오픈에 출전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각종 국제대회에 내보낼 계획이다.
이승훈은 마포중 2년때 캐나다 토론토국제소년체전에서 3관왕에오르는등 남중부무대를 석권,「재목감」으로 손꼽혀온 선수.180㎝(60㎏)의 큰 키를 이용한 백핸드톱스핀이 주무기로 전형적인베이스라이너(스트로크 위주의 플레이를 펼치는 스타일)다.
삼성과 현대의 경쟁이 시작된 것은 지난 92년.
삼성이 박성희(21.세계랭킹 72위)를 후원, 한국테니스계에새바람을 몰고오자 이듬해 현대해상이 전미라(18.192위)를 전격 영입,경쟁에 뛰어들었다.
삼성과 현대의 경쟁적인 후원덕에 지난해 박성희가 세계랭킹 5위 다테 기미코(일본)를 제압하고 세계랭킹 57위까지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으며 전미라 역시 세계주니어랭킹 2위에 랭크되는등선전을 펼쳤다.
박성희의 약진에 고무된 삼성이 지난해말 기대주 윤용일등 대거3명을 후원키로 하는등 폭을 넓히자 현대는 윤용일에게 같은 조건에 5,000만원의 계약금을 제시,유망주를 둘러싼 경쟁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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