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무궁화2호 발사현장 스케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케이프커내버럴(미국)=대한민국공동취재단]기상이변으로 수차례연기됐던 무궁화 1호의 악몽을 되살리게 하는 호우가 13일 오전 케이프커내버럴 일대에 몰아쳐 무궁화 2호위성 발사 관계자들이 한때 긴장했다.한국통신과 맥도널 더글러스사 관 계자들은 해안을 끼고있는 발사장 주변에 파고 4~5가량의 강한 바람을 동반한 비가 내려 또다시 발사일정이 연기되지 않을까 노심초사.그러나 오후에 접어들면서 쾌청한 하늘이 나타난데다 발사당일인 14일 일기가 좋다는 예보가 나오자 모두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이날 오전 최종발사준비회의에서 이규종(李奎鍾)한국통신 발사감리실장은 『발사당일인 14일 새벽 기온이 섭씨 영상4~17도며 풍속은 초속 6정도로 기상은 위성발사조건으로 완벽하다』며 희색이 만면.
…12일 오후 비가 내리는 가운데 무궁화2호 위성 로켓발사대앞에서 서양식 고사(?)가 치러지는 진풍경이 연출됐다.위성발사임무로 파견된 한국통신 위성사업본부 임직원 10여명이 돼지 한마리를 잡아 바비큐를 한 뒤 천막을 쳐놓고 「발 사성공 기원식」을 가진 것.
임직원 일동이 무궁화위성에 그려진 태극기를 향해 경례를 하고발사성공을 바라는 묵념을 한 뒤 황보한(皇甫漢)본부장은 『지난4년간 무궁화위성사업에 쏟은 우리의 땀과 정열을 생각하면 이번엔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며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