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관련株 오름세 주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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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최근 장세를 이끈 핵심테마의 하나인 도시가스관련주들의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12일 도시가스관련주들은 대한도시가스만 상한가를 지켰을 뿐 서울도시가스.삼천리.경남에너지 등 여타종목들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도시가스관련주의 상승이 한계에 달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도시가스관련주 강세의 배경은 한전을 비롯한 경기비(非)관련주들이 성장성은 낮은 대신 수익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최근과 같은경기위축기에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는데다 환경문제 등을 감안하면 도시가스사업은 성장 잠재력도 큰 편이라는 데서 찾을 수 있다.특히 안정성을 중시하는 외국인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최근 도시가스관련주의 주가는 내재가치에 비해 고평가된상태라는 의견이 많아졌다.업계 관계자들은 『대한도시가스와 서울도시가스의 지난해 주당순이익(EPS)은 각각 2,500원,1,500원선으로 추정되는데 현 주가로 주가수익률( PER)을 계산하면 30~40배에 달한다』며 『성장성을 감안하더라도 추가상승은 어렵다』고 분석했다.
한편 도시가스관련업체들도 가스공급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서울도시가스 관계자는 지역난방공사 참여,자산재평가 실시(재평가차액 900억원 예상)등을 추진중이라고밝혔으며 대한도시가스도 가스기기사업 참여,강남부 지 활용방안을검토하는 등 관련분야로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사업들이 매출액증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있지만 순이익증가에 크게 기여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앞으로 도시가스관련종목의 탄력적인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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