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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곡지구 수변도시 조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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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녹지 제방이 호수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모습을 한 수변도시가 조성된다.

마곡 워터프런트(Waterfront)라고 이름 지어진 이 수변도시는 마곡지구 내 약 117만㎡ 공간에 한강물을 끌어들여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이곳에 요트 계류장과 화물·여객선 터미널을 마련해 수상 교통수단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하고, 주변엔 상업·문화·연구 기능을 갖춘 시설물들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실시된 마곡 워터프런트 조성을 위한 국제현상공모에서 건축가 김관중씨가 제출한 작품 ‘살아 숨쉬는 마곡의 중심’(조감도)을 1등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설계안을 기본으로 내년 7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2013년 6월 완공할 예정이다.

길게 뻗은 녹색 제방이 호수를 가로지르는 모습을 한 이 설계안에는 생태공원과 저류지, 호수공원이 포함돼 있다. 유람선과 요트 선착장이 주차장처럼 설계된 것도 특징. 조경 외에 여러 가지 조형물들을 배치해 자연과 도심을 조화시키려는 시도도 높은 점수를 얻었다. 다만 주변 올림픽대로와 양천길을 지하화하는 과정에서 안정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심사위원들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번 공모에는 국내외에서 105개 작품이 접수됐다. 심사에는 워싱턴대학 초빙교수를 지낸 건축가 그랜트 존스(70·미국)를 비롯한 8명의 위원이 참여해 6개의 입상작을 선정했다.

최선욱 기자

◇마곡지구=서울시는 2005년 강서구 마곡·가양동 일대 약 336만㎡를 IT·BT·NT등 첨단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마곡R&D시티’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보상·이주 대책이 수립되고 있는 단계다. 5조1620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마곡지구 개발 사업은 2031년까지 3단계에 걸쳐 완성된다. 총 면적의 약 20%(66만3000㎡)에 해당하는 지역은 주거용지로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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