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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獨 합작 R&D센터 세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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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 독일 유명 공과대학과 연구재단이 참여하는 대규모 연구.개발(R&D)센터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8일 첨단 과학 기술을 개발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한.독 산학기술연구원(KGIT:Korean-German Institute of Technology) 기공식을 한다.

2008년 완공을 목표로 세워지는 연구원은 독일의 12개 대학과 연구소 두 곳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다. 참여하는 대학은 뮌헨공대.베를린공대.베를린 자유대.함부르크대.레겐스부르크대 등이며 프라운호퍼 연구재단과 카를스루에 예술.미디어공학 연구센터가 참여한다.

연구원은 정보통신공학.나노공학.생명공학.환경에너지.공학경영 등 12개 분야의 연구소 및 대학원을 운영한다.

교수진은 뮌헨공대의 후버.메스바우어 교수 등 노벨상 수상 학자들을 비롯해 80명으로 구성되며, 40여개 부설 연구소의 연구원 250여명도 강의를 맡는다. 국내 학생들은 대학원에 진학해 독일의 첨단 과학 기술을 배우거나 유급 연구원으로 각종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 독일 측은 후원해 준 독일 기업체에 연구 개발 성과를 제공하게 된다.

연구원은 5300여평 부지에 한국과 독일이 3000억원씩 모두 6000억원을 들여 지하 4층, 지상 24층 규모의 메인 센터와 지하 3층, 지상 32층 규모의 지원센터로 지어진다.

한국 측 컨소시엄인 ㈜한.독산학협동단지 윤여덕(서강대 교수)대표는 "독일의 산.학.연은 실무.현장 중심 인력 양성에 초점을 맞춰 엔지니어와 이공계 CEO를 키워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침체에 빠진 국내 이공계 살리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8일 열리는 기공식에는 이명박 서울시장, 오명 과학기술부 장관,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호르스트 텔칙 보잉독일 사장 겸 한.독산학기술연구원 설립자문위원장, 잉고 볼프 독일대학 컨소시엄 의장 등이 참석한다.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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