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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파우스트' 무대오른다-극단'유' 국립극장서 공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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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괴테의 명작 『파우스트』가 윤주상(파우스트).유인촌(메피스토펠레스)의 뜨거운 호흡으로 2월 국립극장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문제적 인간 연산』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극단 유(대표 유인촌)는 2월1~11일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파우스트』(정일성 연출)를 공연한다.
독일의 대문호 괴테가 60년에 걸쳐 완성한 『파우스트』는 인간의 욕망.도덕.구원.사랑등 보편적인 인간 문제를 들춰내 예술가들의 찬사를 받아온 역작.그러나 대서사적인 작품이 지닌 방대함과 무게때문에 『파우스트』는 연극사에서 공연하기 도,관람하기도 어려운 작품으로 꼽혀와 이번 공연의 성공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제작 스태프들의 구성은 탄탄하다.강준혁(음악).신선희(무대미술).박일규(안무).하용수(의상)등 각 분야의 실력자들이참여한다.특히 신선희는 지난해 『문제적 인간 연산』의 독특한 무대를 만들어내 화제를 모은 주인공이다.
한편 파우스트의 구원의 여성 그레첸역은 지난해 『서툰사람들』로 서울연극제 연기상을 수상한 송채환이 맡았다.
극단 대표이며 이 작품에 악마 메피스토펠레스로 출연하는 유인촌은 『작품의 현대화.재해석보다는 고전의 품격유지에 무게 중심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연출가 정일성씨는 『작품 「파우스트」가 지닌 고전주의적 품격을 유지하면서도 작 품의 딱딱함,균형등 잔인한 규제를 파괴하고 낭만적 분위기를 강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이 작품을 통해 연극이 배우예술임을 보여주겠다』고도 말했다.
극단 유는 2월 1부 공연에 이어 내년 1월께 윤주상과 유인촌이 배역을 맞바꿔 2부 공연을 올린다는 계획.이들은 또 내년10월께 하룻동안 4~5시간에 걸쳐 1,2부를 연속 공연하는 『파우스트』 완성편 무대도 계획중이다.문의 34 44-0651.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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