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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울산바위에 곤돌라 계획-환경단체 강력 반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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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강원도고성군이 국립공원 설악산 울산바위에 곤돌라를 설치키로 하자 환경단체가 자연환경을 파괴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고성군은10일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토성면원암리산59의5에서 울산바위 사이 3.5㎞구간에 민간기업과 공동으로 곤 돌라및 주차시설을 설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약도 참조〉 곤돌라는 지상 50~70 높이의 케이블에 설치되며 시간당 360명을 실어 나르게 된다.
군은 올해 2억원을 들여 기초조사와 설계.환경영향평가.사업승인신청등의 절차를 끝내고 내년부터 98년까지 민간자본 80여억원을 들여 곤돌라를 설치할 예정이다.
그러나 곤돌라를 설치하려면 500간격으로 대형지주(支柱)7개를 설치해야 하는데다,설치예정지 대부분이 국토이용계획법상 각종개발이 제한되는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환경단체들이 설악산 조망권 침해와 자연훼손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환경운동연합 최열(崔冽.48)사무총장은 『자연그대로의 환경이 아름다운설악산에 모노레일이나 곤돌라등 인공적인 시설을 설치하면 소수 업자만 이익을 채워줄뿐 조망권과 녹지공간훼손등 부작용으로 후회만 생기는 법』이라고 밝혔다.특히 속초시가 수년전부터 추진해온설악산 모노레일에 대해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최근 『설악산에 인위적인 시설을 설치하면 경관과 생태계를 망치는 것은 물론 모노레일 출발지와 종착역부근의 자연훼손이 불가피하다』며 반대입장을 밝혔었다.
고성=탁경명.홍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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