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Life] 폐암 진단 방사선 걱정없이 OK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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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 피폭 우려 없이 높은 해상도를 갖는 폐암 진단 기술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소개됐다.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이경수 교수팀은 영상의학의 권위지인 『래디올로지』 인터넷 최신판에 자기공명영상장치(MRI)를 이용한 폐암의 진단 기술(종양 크기, 림프선 전이, 타 장기 전이 여부)과 진단의 유효성을 발표했다.

이 교수는 조직검사에서 폐암으로 진단된 165명(남 125, 여 40)의 비소세포성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전신 MRI와 기존의 유일한 영상 진단장비인 PET-CT의 진단 정확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MRI 진단이 PET-CT와 대등한 정확도를 나타냈다는 것. 종양 발견의 경우 PET-CT(82%)보다 높은 진단율(86%)을 보였 다.

이 교수는 “PET-CT 검사 시 부득이하게 피폭되는 방사선 조사가 전혀 없으면서 PET-CT 검사의 약점인 암세포의 뇌·간·신장 전이 확인까지 할 수 있어 좀 더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 교수팀은 현재 MRI 진단의 임상 적응증을 폐암·유방암·대장암·신장암 등 원발성 종양의 전이와 다발성 골수종·골육종 등 전신 영상검사가 필요한 질환까지 넓히기 위해 효과적이고 안전한 진단법을 연구하고 있다.

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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