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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가수 계수남씨 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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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원로가수 계수남(桂壽男.본명 정덕희)씨가 4일 국립의료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84세.

고인은 1939년 경성음악전문학교를 졸업하고 '울리는 백일홍'으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컬럼비아 가극단.중앙방송국 전속가수 등으로 활약하며 40년대 큰 인기를 누렸다.

한국전쟁 당시 인민군에 부역한 것과 관련, 50년 11월 약식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지만 강제로 부역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7년4개월 만에 형 집행정지로 풀려났다. 출소 후 미 8군.국도극장 쇼 등에서 활약하며 다시 인기를 누렸다.

고희를 넘긴 90년대에도 '가요무대' 등에 자주 출연했다. '밤주막','상해야곡','마음의 기도' 등의 대표곡이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청자(71)씨와 1남2녀. 6일 경기도 벽제에서 화장을 치렀다.

구희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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