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市場 "따조"열풍-딱지모양 놀이기구 판촉물로 큰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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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새해들어 과자시장의 「따조」바람이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동양제과 전유의 판촉물처럼 활용됐던 따조를 롯데.
해태제과도 올해초부터 주요제품에 끼워 넣기로 했기 때문이다.이에따라 올해 어린이 과자시장 판세는 지난해에 이어 어느 회사의판촉물이 어린이 소비자들사이에 인기를 얻느냐로 갈라질 것이라는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따조는 지난해 6월부터 동양제과가 치토스등 자사의 주요 스낵제품안에 넣기 시작,어린이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큰 폭의 매출신장에 수훈을 세운 판촉물이다.
직경 4㎝짜리 원형의 특수플라스틱 칩에 인기 만화영화의 주인공등 100여종류의 캐릭터가 인쇄된 모형 놀이기구다.원래 멕시코의 펩시현지법인이 식품판촉물로 쓰기 시작해 지금은 미국.스페인에서까지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아직 국내에서는 재질및 인쇄상태가 따르지 못해 주로 수입해 쓰고 있다.
어린이들은 이를 모아 칩 둘레에 나 있는 7개의 홈을 이용,오토바이.자동차등 여러가지의 모형만들기도 하고 예전의 딱지놀이처럼 놀기도 한다.이 때문에 어린이들은 따조를 모으기 위해 특정 과자를 경쟁적으로 사들이는가 하면 대학 캠퍼스 에까지 따조놀이가 퍼질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따조를 넣기 시작하면서 치토스.썬칩.체스터궁.엑서스등 4종류의 동양제과 스낵은 월평균 매출이 40억원에서 65억원으로 늘어나는등 동종업계에 비상이 걸리게 했다.해를 넘기고도 오히려 더 가속력이 붙고있는 따조 바람이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과자업계가 온통 신경을곤두세우고 있다.
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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