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4공단 외국기업 속속 입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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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구미공단에 외국인기업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6일 구미시에 따르면 일본의 반도체 생산 기계제품업체인 TCL사와 구미공단에 소재하는 TOP RUN사(대표 박용해)가 합작으로 구미국가 4공단 외국인기업전용단지에 LCD(액정표시장치) 검사용 장비 및 부품 생산공장인 마이크로하이테크㈜를 설립한다.

일본 TCL이 70%, TOP RUN이 30%를 공동 출자하는 마이크로하이테크㈜는 우선 100만달러를 투자, 5월중 착공에 들어가 3000여평의 부지에 제조시설과 부대시설을 갖춰 하반기부터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구미시와 경북도는 2002년 11월 4공단에 5만여평의 외국인기업전용단지를 조성해 외국인 투자기업을 유치해 왔으며, 이번 TCL의 투자 지원을 위해 부지 제공과 조세감면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이보다 앞서 한국옵티칼하이테크㈜와 KST㈜ 등 2개사는 지난해 외국인기업전용단지에 각각 1만3000평, 3000평 규모로 입주했다. 또 다음달엔 자동차 핵심부품 개발업체인 독일의 ZF사가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일본 최대 화섬업체인 도레이는 지난 2월 구미시와 6만평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굵직굵직한 외국기업들이 잇달아 구미공단에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활발한 외국인기업 투자와 관련, 구미시 투자유치기획단의 박수원씨는 "구미가 금오공대 등 기능인력 수급이 원활하고 우리나라의 중간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 때문에 점차 투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미시는 외국인기업의 4공단 투자를 끌어낼 수 있도록 기술력이 뛰어날 경우 50년간 토지 무상제공과 최대 100%까지 세금을 감면하는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내놓고 있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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