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그룹회장 신년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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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주요그룹 회장들은 새해 신년사를 통해 대부분 비자금사건에 따른 기업이미지 실추를 극복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정도(正道)경영을 펼쳐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또 세계초일류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그룹별로 질(質)위주의 경영을 비롯해 세계경영 또는 공격경영등을 추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건희(李健熙)삼성회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최근의우리는 구 시대의 관행과 제도를 청산하고 정경유착관계를 바로잡는 역사발전의 진통을 겪고있다』면서 『삼성은 자정(自淨)과 환골탈태(換骨奪胎)의 노력을 통해 경제관행의 선진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또 李회장은 그동안 추진해 온 질경영을 정착시켜 세계 초일류의 품질과 서비스를 확보해가자면서 올해를 「디자인 혁명의 해」로 정해 삼성고유의 디자인개발에 그룹역량을 총집결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정몽구(鄭夢九)현대그룹신임회장은 조직및 인사혁신,계열사별 책임경영,세계화,대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개선등 4대경영방침을 제시했다.
〈관계기사 26면〉 ▶구본무(具本茂)LG그룹회장은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제2의 혁신」을 본격 추진하자』면서 비약적인 성장전략을 추구하고 세계수준의 핵심역량을 확보하는 한편 사고의 전환을 통해 그룹분위기와 문화를 쇄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우그룹은 계열사 자율경영방침에 맞춰 올해는 그룹 신년하례식및 회장 신년사등을 별도로 내지않았고 삼성은 강진구(姜晋求)전자회장이 이건희회장의 신년사를 대독했다.
▶최종현(崔鍾賢)선경회장은 『세계가 하나의 시장이 되는 무한경쟁의 글로벌리제이션(세계화)시대로 급속히 진입하고 있다』면서임원및 부서장등 경영층의 역량을 강화해 세계화전략을 가속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김석준(金錫俊)쌍용그룹회장은 올해를 「선수경영 정착의 해」로 선언하고 이를 위해 기동성있고 진취적인 경영체질로 개혁하고그룹 총력 경영체제를 강화하는 한편 경영성과를 극대화해 나가자고 경영방침을 내놓았다.
▶조중훈(趙重勳)한진그룹회장은 책임경영체제와 사업구조의 고도화및 세계화를,▶김승연(金昇淵)한화그룹회장은 국민에게 신뢰받은정도경영과 품질경영을,▶최원석(崔元碩)동아그룹회장은 기업의 윤리와 책임을 통감하는 정도경영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민국홍.이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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