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中.加.싱가포르서 병자년 새해 아침 인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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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병자년(丙子年) 새해 아침이 밝았다.세계 어느 곳에서든 시공(時空)을 초월해 서로 안부를 전하고 대화할 수 있는 눈부신 컴퓨터통신의 발달이 올해는 더욱 가속도가 붙어 2000년대 정보고속도로시대의 초석을 다지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앙일보는 이런 의미에서 쥐띠해를 맞아 해외에서 밝고 힘차게살고 있는 동포들이 중앙일보 인터네트 전자신문(중앙일보 INTERNET[JOINS])을 통해 조국에 보내온 신년 메시지를 소개한다.
[편집자註] ◇강상철(姜相喆.30.회사원.싱가포르 쌍용건설 근무)=눈도 안내리는 싱가포르에서 성탄절을 보내고 새해를 맞았다.싱가포르 근무를 시작한 것은 지난해 3월.싱가포르 최대 탄톡셍 병원 건설현장에 오전 7시 출근,밤늦게야 숙소로 돌아오는생활의 연속이지만 모습을 갖춰가는 병원을 바라보면 피곤한 줄도모른다.곳곳에 우리 기술로 건설한 빌딩을 대할 때는 「나는 한국인이다」라는자부심이 절로 생긴다.현장 공무팀에서 원가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나의 주요일과중 하나가 중앙일보 전자신문에서 최신 뉴스를 발췌해 동료와 상사들에게 알려주는 것이어서 「컴퓨터통신 강」이라는 애칭도 얻었다.이곳 생활중 가장 인상깊었던 점은 공무원들의 청렴함과 잘 짜여진 교통시설,철저한 자국민 우선주의등이었다.또 시민의 의식수준은 서구화돼 있고 보수성격이 강한 동.서양 문화가 혼재돼 있는 느낌이다.이런 문화속에서 한국인의 자긍심을 잃지 않고 선진건설문화를 심기 위해 모두가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올해는 우리의 정부.기업.국민 모두가 새롭게 정진해 선진대열에 진입하는 자랑스런 한국이 됐으면 한다.그러면 「I am Korean」을 더 힘차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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