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96년 국제정세-중동.아프리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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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새해 이 지역에서 가장 눈여겨볼 곳은 단연 이스라엘 주변이다. 지난해 체결된 요르단강 서안지구 반환협정 결과 팔레스타인은67년 6일전쟁 이후 빼앗겼던 실지를 수복,1월 총선을 실시해사상 최초의 팔레스타인 자치국가가 탄생한다.이스라엘과 시리아간의 평화협정도 새해에는 가시적 성과를 낼 공산이 다.따라서 이러한 일들이 순조롭게만 성사된다면 그간 「중동의 화약고」로 여겨지던 이스라엘 주변지역에도 평화의 순풍이 불어올 것이다.
반면 서유럽의 골칫거리로 떠오른 북아프리카,특히 알제리에서의테러는 계속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북아프리카의 테러는 본질적으로 정치적 불만에 의해 촉발돼 왔다.튀니지 외엔 모두 무능하거나 독재적인 정부며 당분간 이 판도는 별다른 변 화가 없을게거의 확실하다.결국 새해에도 이 지역 테러문제는 계속될 것이라는게 일치된 분석이다.
[런던=남정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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