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무대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이 주말 그라운드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정규리그)의 PSV 아인트호벤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지성(23)은 시즌 5호골을 터뜨렸고, 팀 동료 이영표(27)는 시즌 4호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일본에서는 J2리그 교토 퍼플상가의 최용수(32)가 네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J2리그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다.
박지성은 4일(한국시간) 벌어진 RKC 발베이크와의 원정경기에서 스타팅 멤버로 출전해 후반 14분 아인트호벤의 세번째 골을 터뜨렸다. 4-4-2 포메이션의 오른쪽 날개로 출격한 박지성은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상대 수비를 제치고 왼발슛, 골대 왼쪽 모서리로 파고드는 멋진 골을 성공시켰다.
이영표는 박지성의 골이 터지기 6분 전 결정적인 패스로 팀의 두번째골을 유도했다. 팀 동료 케즈만의 발 앞으로 송곳같은 공간패스를 찔러넣어 완벽한 골 기회를 만들어줬다. '코리안 듀오'의 맹활약에 힘입은 아인트호벤은 4-0으로 크게 승리, 17승5무6패(승점 56)로 아약스 암스테르담에 이어 리그 2위를 지켰다. 박지성과 이영표는 지난 3월 26일 오세르와의 UEFA컵 16강전에서 동시에 어시스트를 기록한 뒤 9일 만에 나란히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최용수는 3일 벌어진 야마가타 몬테디오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19분 선제골을 터뜨리고 전반 28분에는 어시스트를 올려 3-1 승리의 주역이 됐다.
한편 J1리그 요코하마 매리너스의 유상철(33)은 세레소 오사카전에 후반 17분 교체 투입, 부상에서 회복한 뒤 컨디션을 점검하며 경기 감각을 조율했다.
허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