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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끌었던 95특이종목 10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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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다사다난했던 올 한해가 저물어 간다.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한해였던 만큼 정치.경제.사회의 거울인 증시의 개별종목들도 심한부침을 겪었다.대우.대신 등 증권사들의 분석을 토대로 주가흐름이 특이했던 10개 종목을 모아 정리해 본다.
[편집자註] ◇삼성전자=국내증시의 대표주자격으로 1년내내 증시관계자들의 주목을 끌었다.연초 10만3,300원에서 약세로 출발했으나 반도체 경기활황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기관투자가들이 집중 매수해 지난 10월25일 17만6,000원까지 상승했다가 11월 메릴린치보고서 파문으로 상승세가 꺾였다.삼성전자의하락은 다른 경기관련주의 약세를 불러 결국 조용한 연말장으로 이어졌다.
◇공성통신=매매 관련자들의 살인까지 부른 올해 최대의 작전종목.지난 4월24일 1만1,500원을 최저점으로 7월24일 3만4,400원까지 3개월동안 3배 가까이 상승한후 다시 폭락해4개월여만에 원상태로 돌아오는 부침을 보였다.이 과정에서 작전에 가담했던 증권사 대리가 중도이탈에 앙심을 품은 다른 가담자에게 살해됨으로써 「주가작전」의 폐해를 극명하게 노출시켰다.
◇청호컴퓨터(우)=국내에서 처음으로 의결권없는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키로 결정함으로써 우선주 문제에 돌파구를 마련했다.청호컴퓨터는 95년 능률협회가 상장기업중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하는 등 금융자동화기기 분야에서 확고한 발판을 구축 하고 있다.
연초 4만원선이던 청호컴퓨터 우선주는 보통주 전환을 계기로 지난12일 5만8,100원까지 상승했다.
◇LG정보통신2신=삼성전자와 함께 정보통신관련주의 상승세를 선도한 종목.지난 8월18일 2만7,500원에 상장된후 꾸준한상승세를 보여 지난 26일 7만1,000원으로 마감됐다.4개월간 상승률은 무려 158%.최근 데이콤의 최대주 주로 부상했으며 내년 시작될 예정인 디지털무선통신부문에서 한국통신의 주계약자로 선정되는등 기술력도 인정받아 신규통신사업부문의 최대 수혜자로 발돋움했다.
◇기아자동차=삼성그룹으로 인수된다는 설이 지속적으로 퍼진 가운데 최근 현대그룹도 지분확대에 나서는등「금세기 최대의 인수.
합병(M&A)종목」으로 관심을 모았다.신차의 판매호조로 올해 흑자전환이 예상되는등 실적도 호전되는 추세.인수설 이 확산되던지난 10월13일 2만900원까지 오른후 최근 조정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연초에 비해 20%이상 상승했다.
◇인천투금=지난해말부터 계속되던 투금주들의 M&A설이 최초로가시화한 종목.쌍용그룹과 선경그룹간의 인수경쟁이 치열해지자 지난 5월19일 1만7,100원에서 7월24일 3만9,100원까지 129%상승,M&A관련종목들의 상승을 선도했 다.그러나 쌍용그룹이 공개매수에 성공하면서 M&A재료가 소멸하고 종합과세로인한 자금 유출 본격화의 영향으로 연말까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동통신=4년만에 태광산업을 제치고 최고가주 자리를 탈환한 종목.연초 40만9,500원에 출발한 주가는 제2 이통사업자 신규진입이 가까워지고 설비보증금 반환문제가 대두되면서 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내년 디지털휴대전화서비스를 시작 하는등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연말 60만원대에 진입했다.외국인 장외시장에서 60~70%의 프리미엄부로 거래되는등 외국인들에게 더높은 평가를 받았다.
◇선경=비자금 파문으로 상승세를 보이던 주가가 꺾인 비운의 종목.선경그룹의 지주회사로 유공의 최대주주이자 이동통신 지분 23%를 보유하고 있는 점이 부각되며 「신자산주」의 상승을 선도했다.4월말 1만2,000원대에서 10월6일 2 만4,200원까지 급상승했으나 비자금 파문후 1만8,000원선까지 하락,「사돈을 잘못둔 죄」라는 동정을 받았다.
◇동부화재=한국자동차보험에서 동부화재로 상호를 변경한 것을 계기로 실적이 호전,관리종목이면서도 주가가 연초보다 300%이상 상승했다.연초 6,000원 수준이던 주가는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저하와 자동차 보험료 인상으로 흑자로 전환되 며 삼성화재와 함께 보험업종의 주가상승세를 선도해 지난 9일 3만4,600원까지 올랐다.97년께 자본잠식에서 탈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성건설=자금악화설과 M&A설이 이어지며 주가가 큰 폭의 등락을 거듭했다.연초 1만5,000원이던 주가는 연이은 자금악화설로 지난 5월23일 5,020원으로 하락했다.그후 우성타이어 매각등을 포함한 자구책을 발표하고 금융기관으로 부터 2,000억원에 달하는 긴급자금을 지원받게 되자 주가가 반등하기도 했으나 연말들어 다시 자금악화설이 나돌며 연초보다 60%이상 하락한채 마감됐다.
〈자료:대신.대우.동서증권〉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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