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자녀 즐거움함께 歲暮선물SW각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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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아버지는 바둑 프로그램,어머니는 요리강습 소프트웨어,나는 영어학습 CD롬 타이틀」.
세모(歲暮)의 종소리가 거리 곳곳에 울려 퍼지는 이맘때면 그동안 보살펴 준 고마운 분들께 작은 정성을 표하고 싶어진다.어떤 선물을 마련할까.올해는 좀 색다르게 PC용 소프트웨어를 마련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올해 PC가 국내에서만 175만대나 팔리는 등 보급이 급속히 늘어 소프트웨어의 수요도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가정에서 활용하면서 생활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가정용 소프트웨어는 자녀는 물론 중년 주부나 가장들에게도 고마운 선물이 된다.
온가족이 함께 쓸 수 있는 소프트웨어로는 PC학습용 타이틀이안성맞춤이다.컴퓨터 초보자인 아버지와 어머니가 자녀들과 함께 PC의 기초에서 응용까지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대부분의 프로그램은 다양한 그림과 게임을 곁들여 싫증나지 않 도록 구성됐다. 집안살림을 도맡은 어머니를 위해서는 「가계부」「요리강좌」등의 프로그램을 권할 만하다.가계부류(類)는 월별 수입.지출과 연간 살림살이를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 알뜰주부의 비서역할을 하며,한식.일식.양식 등 세계 각국의 요리를 화 려한 사진을 곁들여 설명하는 요리강좌류는 주부가 음식솜씨 쌓는 데 많은도움을 준다.
가장인 아버지에게는 건강관리 프로그램이 쓸모있다.이 소프트웨어는 가족의 건강이력 관리와 각종질환 치료법을 쉽게 설명해 줘가정주치의 역할을 한다.이와 함께 최근 부쩍 많이 개발된 낚시.바둑 등 취미 프로그램은 「꾼」아버지들이 취미 생활도 즐기고컴퓨터와 친숙해질 수도 있어 인기가 높다.
학습용 소프트웨어는 자녀들에게 으뜸으로 권할 만한 제품이다.
영어나 한자,미취학아동을 위한 한글교육용 프로그램 등 다양한 제품이 선보인 상태.토익학습용 소프트웨어와 영한사전.옥편 등 사전류도 눈길을 끌고 어린이용 동화프로그램도 많이 찾는 제품이다. 이밖에 배낭여행.노래방.상식퀴즈.성경공부 등은 물론이고 임신.출산 관련 소프트웨어 등 모든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제품이 연말을 맞아 쏟아져 나왔다.
용산전자상가 소프트웨어전문점 진컴의 정철중(鄭哲中.30)씨는『컴맹이었던 부모들이 조금씩 PC에 익숙해지면서 취미도 즐기고생활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가정용소프트웨어를 가족선물로 찾는 경우가 많다』고 소개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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