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난민 체험해 볼까 … 속초서 6·25 추억·아픔 일깨우는 행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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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피난민 옷을 입고 피난가는 체험을 하고 있다. [속초시립박물관 제공]

“피난민 체험하러 날래 날래 오기오.”

속초시립박물관은 24~25일 박물관과 실향민문화촌에서 피난민 체험행사를 한다. 한국전쟁(6.25)을 맞아 전쟁 세대에게는 추억을, 전후 세대에게는 전쟁의 실상과 아픔을 일러주기 위해서다.

행사는 너와 나의 인식표 만들기, 주먹밥과 보리개떡 등 피난 음식 만들기, 피난민 옷 입어 보기 등의 체험 행사와 함께 한국전쟁으로 인한 이별과 만남, 기다림을 주제로 실향의 애환을 예술로 승화 시킨 악극『어마이 아바이』가 공연된다.

또 속초 지역 실향민이 복원한 북청사자놀음과 풍물단 공연, 피난 복장 패션쇼가 준비됐으며, 영화 ‘웰컴투동막골’도 상영된다. 이와 함께 분단의 벽에 그린 그림전, 영월 동강사진박물관이 소장한 이형록 사진전 순회전시도 열린다. 속초시는 실향민 1~3세가 60%를 차지할 정도의 실향민 도시로 2006년부터 피난 체험행사를 열고 있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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