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 하고 학점 따는’ 대구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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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대구대 캠퍼스에 들어선 헌혈의 집에서 헌혈을 마치고 나오는 학생들. [대구대 제공]

헌혈하고 학점 따고-.

대구대가 운영 중인 ‘헌혈 학점제’에 학생들의 참여가 잇따르고 있다.

대구대는 1998년부터 사회봉사과목의 하나로 학기 중 3회 이상 헌혈하면 1학점을 인정하는 헌혈 학점제를 운영하고 있다. 헌혈로 학점을 인정 받으려면 신청 학생은 2시간짜리 헌혈 교육을 받은 뒤 직전 학기를 포함해 10개월 동안의 헌혈 실적을 인증 받으면 된다. 헌혈 학점은 재학 중 최고 2학점까지 받을 수 있다.

대구대는 헌혈로 이웃 사랑을 실천하면서 혈액 부족 현실을 막는데 일조하자며 헌혈 학점제를 마련했다.

그동안 이 대학 헌혈 학점 신청자는 ▶2000년 1804명▶2003년 3892명▶2006년 4452명 등이다. 지난해는 3323명이 학점을 신청해 이 중 1171명이 헌혈로 봉사학점을 받았다. 또 이번 학기에는 1394명이 신청해 462명이 학점을 취득했다.

이 같은 참여엔 2005년 캠퍼스에 들어선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이 운영하는‘헌혈의 집’이 한몫을 하고 있다. 지역 대학으로는 처음이다. 헌혈의 집은 TV와 인터넷까지 갖춰 학생들에게 만남의 장소는 물론 헌혈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덕분에 대구대의 지난 한해 헌혈의 집 총 헌혈 횟수는 6964회에 이르렀다. 지난 13일엔 대구대 학군사관 후보생들이 세계 헌혈자의 날(6월14일)을 기념해 교내 헌혈의 집에서 헌혈 대열에 동참했다.

또 대한적십자사가 주는 헌혈 유공장을 받은 학생들도 유난히 많다.

50회 이상 헌혈자에게 주어지는 금장에는 지난 2월 과학교육학부를 졸업한 이인태(33)씨를 비롯해 2명이, 30회 이상인 은장은 이강수(20·생명과학2)씨 등 12명이 유공장을 받았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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