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막판證市 정리매물 많아 급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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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증시폐장일을 하루 남겨놓고 주가가 큰폭으로 떨어져 종합주가지수 870선대로 후퇴했다.신용 조기정리매물이 쏟아져 나온데다 악성루머마저 겹친 것이 급락세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26일 주식시장은 개장초 매물공백 상황에서 정보통신.자산주등일부 테마관련주에 매수주문이 집중되며 강세로 출발했다.그러나 우성건설의 자금악화설이 돌며 하한가로 밀린 것이 시장 전체에 악영향을 끼쳐 중.저가주 중심의매물출하사태속에 순식간에 약세로돌아서더니 시간이 갈수록 낙차가 커졌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6.74포인트 떨어진 876.37로마감됐다.
거래량은 2,306만주로 최근 평일 수준을 지켰으나 보람은행227만주의 대량 자전거래를 감안하면 실제 거래는 한산한 편이었다. 금융소득 종합과세로 자금이 대거 빠져나가고 있다는 설이전해진 단자주들이 대부분 하한가까지 곤두박질쳤고 무배당 가능성이 거론된 은행주도 약세를면치 못했다.또 신용만기 매물이 몰린증권.건설주들도 하락 대열에 합류하며 낙폭이 커졌다 .투자자들이 도시가스 관련주.통신 관련주.자산주등 최근 상승세를 보였던종목들에 대해서도 『일단 팔고 보자』는 자세로 나와 분위기가 더욱 어수선해졌다.상승종목은 하한가 종목수 155개에도 못미치는 124개에 불과했으나 하락종목은 7 94개에 달했다.우성건설 관계자는『2차 지원금 750억원의 만기가 연말까지인 것은 사실이지만 지원금을 받을 때 연장해 주는 쪽으로 합의가 된 것으로 알고 있어 자금 악화설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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