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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생각합니다>700 서비스 국교생에 광고해서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국민학교 2학년생을 둔 맞벌이 가정주부다.집에서 전화를 사용하는 횟수가 적은 편인데도 몇달 전부터 계속 전화요금이 3만원넘게 나왔다.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넉넉지 않아 전화국에가 알아볼 수도 없었다.그런데 어느날 700으 로 시작되는 음성전화 광고용 카드를 발견하게 됐다.그때서야 전화요금이 많이 나오는 까닭을 알게 됐다.아이에게 혼을 내주고 물어보니 수업을마치고 나오면 교문앞에서 아주머니나 아저씨가 음성전화 카드를 나눠주며 퀴즈를 몇개 이상 맞추면 선물도 준다며 꼭 전화를 하라고 한단다.
그런 말을 듣고 부모와 상의없이 전화를 하는 아이에게도 잘못은 있지만 국민학교 2학년이 무엇을 알겠는가.그저 하라니까 호기심 반 재미 반으로 한 것이지.그렇다고 학생들에게 필요한 정보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귀추산장.청기백기.퀴즈.이 성교제 등으로,이런 것들은 저학년 아동들에게는 막아야 할 것들인데도 학교앞에서 버젓이 나눠준다니 어처구니가 없고 놀랐다.다시는 이런 몰지각한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민순자〈대구시중구동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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