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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넘는 특별수사 검찰資金 동났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 두 전직대통령 구속등 과거청산작업을 벌이고 있는 검찰이 두달이 넘는 특별수사로 수사비가 바닥나 울상이다.
검찰의 수사자금이 동난 것은 10월20일부터 96명의 수사진이 투입돼 64일 동안 거의 매일 철야수사를 벌여온 대검 중앙수사부가 주역이다.
여기에 11월30일 발족한 60명 규모의 서울지검 12.12및 5.18특별수사본부도 가세하면서 자금사정이 악화됐다.두 팀이 사용한 수사비는 4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궁리끝에 대검은 22일 법무부에 통사정해 새해 예산이 배정되는 내년 1월 20일 이후 갚기로 하고 긴급자금 2억원을 지원받아 대검 중수부와 서울지검에「긴급 수혈」했다.
특히 기업총수들은 대체적으로 신분 노출을 꺼리는데다 일부는 참고인 자격에 불과해 익명성이 보장되는 호텔에서 수사가 이뤄져수사비가 많이 들었다고 검찰은 설명한다.
이에따라 서울지검 기업인 수사팀중 일부는 급기야 검찰 또는 기업인의 차량안에서 수사를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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