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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산>95영화계-국제진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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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올해 한국영화의 국제진출은 한마디로 「질보다 양」이었다.
영화계가 「세계화로 도약하는 우리 영화의 해」로 정한 95년에는 세계 각국의 영화제와 해외 한국영화주간 개최등 국제진출이괄목할 만큼 늘어났지만 영화제에서의 수상실적은 전무해 대조를 보였다. 우리나라영화는 87년 강수연이 『씨받이』로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이래 88년 신혜수(『아다다』,몬트리올여우주연상),89년 배용균감독(『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로카르노 금표범상),90년 심혜진(『그들도 우리처럼』, 낭트여우주연상),91년 장길수감독(『은마는 오지 않는다』,몬트리올 각본상과 이혜숙의 여우주연상),92년 정지영감독 (『하얀 전쟁』,도쿄 작품상.감독상),93년 임권택감독(『서편제』,상하이 감독상.오정해의 여우주연상),이덕화(『살어리 랏다』,모스크바 남우주연상),장선우감독 (『화엄경』,베를린 알프레드 바우어상),94년 최명길(『장미빛 인생』,낭트3대륙 여우주연상)등 매년주요국제영화제에서 수상작이나 수상자를 내왔다.하지만 올해에는 『태백산맥』이 베를린영화제 본선 ,『영원한 제국』이 도쿄영화제본선에 진출했지만 상을 획득하는데는 실패했다.
영화진흥공사 조사홍보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영화의 국제영화제 출품은 베를린.베니스.모스크바.몬트리올등 8개 주요영화제에 16편,특수영화제까지 합치면 60곳에 48편이 124회나 출품되는 기록을 세워 지난해 54곳에 39편이 90회 출품됐던 것보다 양적으로는 크게 늘었다.또 해외에서의 한국영화주간은 59편이 상영되는 풍성한 한해였다.
반면 수출편수는 12편에 불과해 수출시장개척을 위한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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