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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경으로 본 원더풀 스포츠<10>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66호 26면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은 인체와 스포츠의 아름다움을 보여 주는 종목이다. 선수들은 인어처럼 아름답다. 그러나 그 아름다움은 엄청난 운동능력과 체력에 기반을 둔다. 수면 위로 도약할 때 강한 근력이, 잠수 상태에서 연기할 때 강한 심폐기능이 필요하다. 선수들의 잠수 시간은 길지 않다. 스윙·스핀과 같은 고난도 기술을 사용할 경우라도 30초를 넘기는 일이 거의 없다. 작은 동작은 10초 이내로 충분하다. 경기가 다채롭고 난도 높은 동작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관중은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선수가 장시간 잠수한다고 느낀다. 인간의 잠수 능력은 어느 정도인가. 동물 가운데 중간 수준이다.

인어들 잠수 시간은 최대 30초

‘잠수왕’은 향유고래. 지금까지 알려진 최장시간 잠수 기록은 1969년 8월 25일 관찰된 1시간52분이다. 흰수염고래는 40분, 몸집이 큰 돌고래류는 15분, 작은 돌고래류는 3분 정도 잠수한다. 바다표범은 한 시간 이상, 황제펭귄은 4∼6분간(최대 약 18분) 잠수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지난 3월 30일 마술사인 데이비드 블레인이 미국 텔레비전 방송 프로그램인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해 물을 가득 채운 용기 속에서 17분4초 동안 숨을 참아 숨 참기 부문 세계 최고기록을 세웠다.

2003년 7월 22일 케이맨 제도 출신의 타냐 스트리터는 발에 인공 물갈퀴를 달고 112m 해저까지 잠수했다. 물에 들어갔다 나오는 데 3분38초가 걸렸다. 프리 다이빙 부문 최고 기록이다. 2001년 7월 16일 서귀포 앞바다 수심 10~15m 깊이에서, 7분48초의 수영장 잠수 기록을 갖고 있는 이탈리아의 지안루카 제노니와 서귀포시 해녀 3명이 잠수 경기를 했다. 해녀 가운데는 당시 58세였던 오모씨가 1분23초로 가장 오래 잠수했다. 제노니는 4분 이상 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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