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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쓰레기 몰래 묻으려다 들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고양시가 3,400여평의 쓰레기 적환장을 폐쇄하면서 쓰레기를치우지 않고 그대로 매립하려다 적발돼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있다. 시는 91년말부터 4년간 농민들로부터 임대해 식사동726의1 일대 3,499평 부지를 적환장으로 사용하다 이달초 폐쇄한 뒤 수천 규모의 각종 쓰레기를 그대로 둔채 내년초 복토작업을 마치고 농지를 원상복구시킬 방침이다.이에대해 주민 들은 쓰레기를 11 대형 청소차량으로 옮겨 싣기 위해 설치된 적환장이 쓰레기매립장으로 둔갑한 상태에서 흙만 덮어 원상복구하려는 것은 쓰레기 불법매립이나 다를 바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또 인근지역 주민들은 적환장 주변 4,124평 부지가 당초 90년말부터 1년간 간이쓰레기매립장으로 사용돼 깊이 5가량 쓰레기 위에 흙만 살짝 덮어둔 상태여서 지금도 비만 오면 침출수가 흘러나와 주변 농경지.하천 등을 오염시키고 있 는마당에 그위에 또 다시 쓰레기를 대규모로 매립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대해 고양시 관계자는 『적환장 부지에 남아 있는 재활용 쓰레기는 일산신도시에 마련된 재활용처리장으로 옮기고 복토비용으로 확보해 놓은 1억5,000만원의 예산으로 내년 3월까지 농지를 원상복구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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