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수도권 여자대학교 앞 상권이 남학생 모집을 앞두고 기지개를 켜고 있다.
여학생 중심에서 남학생이 가세할 경우 소비행태가 달라지고 씀씀이도 커져 술집.음식점.당구장 등의 영업이 활성화될 소지가 크기 때문이다.
올해 가톨릭대학교와 통합해 가톨릭대 성심교정으로 새 출발한 경기도부천시원미구역곡2동 옛 성심여대 캠퍼스의 경우,올해는 교육부의 통합인가 지연에 따른 홍보부족으로 남학생들의 진학이 저조했으나 내년엔 모집인원의 30%선인 350여명의 남학생이 들어올 것으로 학교당국은 기대하고 있다.현재 1학년 남학생수는 65명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학교 앞 상가들이 이들을 겨냥해 업종바꾸기를 암중모색중인가 하면 인근 부동산중개업소들에는 상가임대 등 투자문의가 부쩍 늘고 있다.학교 인근 S당구장 여주인은 『대학생손님들이 올들어 하루 다섯팀 정도는 늘었다』며 여학생들 이 남학생과어울려 포켓볼을 치러 오는 경우도 있다고 귀띔한다.
이 일대 기존상가의 임대료는 1층 10평짜리가 전세기준 평당300만~350만원선이고 권리금은 평당 30만~150만원선.앞으로 상권이 활성화되면 임대료 상승도 예상된다.
내년 남녀공학으로 바뀌며 상명대학교로 재출범하는 서울종로구홍지동 상명여자대학교앞 상권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내년 이곳 서울캠퍼스의 모집인원은 1,351명.이 가운데 상당수를 남학생이 차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필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