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오토바이 배달서비스업체 급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오토바이로 서류나 물건을 배달하는 서비스업체가 크게 늘어나고있다.「퀵서비스」「스피드라인」「코리아메신저서비스」등 10여개 업체가 정식등록해 사업을 벌이고 있고 무허가업체까지 합치면 300여개 업체가 성업중이다.
극심한 교통체증과 분초를 다투는 현대인의 생활과 맞물려 신속한 메신저 배달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규모가 연간 1,000억원대에 이른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추산이다.
회사규모가 가장 큰 퀵서비스의 경우 오토바이 120대를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는 10~30대 정도로 운영되는 중소업체들이다. 회사운영방식은 직원이 개인적으로 오토바이를 구입,한달에 30만원정도만 회사에 입금시키고 나머지 150만~200만원씩을 챙기는 이른바 지입제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이용자는 일반인도 상당하지만 기업체 고객이 많다.기업홍보실.
광고업체.필름현상소.컴퓨터업계 등에서 많이 이용한다.
최근 들어 급한 인감도장,결혼축의금,학생도시락,차표.극장표예약을 의뢰하는 직장인과 주부들이 급증하고 있다.
긴요하게 오토바이 메신저 서비스를 받은 사례는 지난주말 미국출장길에 나선 김황주(42.서울 동부이촌동)씨의 경우다.김씨가출국하려고 김포공항에 가보니 여권을 안가지고 온 것이다.출발시간이 40분정도밖에 안남았는데 집에 있는 식구고 가져온다 해도어려워 회사에 알렸더니 회사에서 이용하는 오토바이배달업체를 알려줘 무사히 비행기를 탔다.
요금은 기본요금 5,000원에 지도상의 직선거리로 계산해 ㎞당 1,000원의 추가요금을 받되 10㎞이상일때는 할인해주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시청에서 김포공항(19㎞)까지 실제로는 2만4,000원을 받아야하지만 30%정도 할인된 1만5,000원만 받는다.
의뢰물건은 20㎏이내(높이.폭 32㎝,길이 48㎝)면 모두 값이 동일하다.왕복인 경우 편도요금에 2분의1인 ㎞당 500원을 추가하면 되고 휴일은 평일요금의 20%가 할증된다.이용가능시간은 대부분 오전9시~오후8시.요금은 서비스받기 전에 내는 선불은 물론 후불.지로납부 등 편리하게 내면 된다.
자주 이용할 경우 요금이 다소 비싸게 느껴지기도 하겠지만 요긴한 경우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업체도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김시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