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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후보] 5대 총선때부터 10번째 출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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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이번 총선에서도 이색적인 경력이나 집안 내력을 가진 출마자들이 많다. 특히 '혈연'을 매개로 '금배지'에 도전하는 경우가 유난히 눈에 많이 띈다.

경기 김포에 자민련 후보로 출마하는 김두섭 전 의원은 74세로 후보 중 최고령이다.

그는 지난 5대 총선에 출마한 것을 시작으로 이번이 열번째 출마다. 최다 총선 출마자다. 최연소 후보자인 무소속의 배진일(25.전주 덕진)후보는 국회의원 피선거권 연령인 만 25세를 겨우 80여일 넘겨 출마했다. 대학원 석사 과정에 있는 학생이다.

동명이인(同名異人)도 많다. 경남 김해을에 출마하는 민주노동당 김근태씨는 열린우리당 김근태(서울 도봉갑)원내대표와 이름이 같다. 충남 아산에 출마한 민주당 이원창씨는 서울 송파병에 출마하는 한나라당의 이원창 의원과 동명이인이다. 또 열린우리당의 목포 출마자인 김대중씨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름이 같다.

2세 정치인이나 유명 정치인의 사위.며느리들의 도전이 많이 눈에 띈다. 우선 유석 조병옥 박사의 아들인 민주당 조순형 대표는 대구 수성갑,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인 김홍일 의원은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올랐다.

또 노승환 전 국회 부의장의 아들인 노웅래 전 MBC기자는 과거 아버지의 지역구였던 서울 마포갑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나섰다. 특히 민주당 김상현(광주 북갑)의원의 경우 아들인 김영호씨도 서울 서대문갑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 부자가 동시에 '금배지'를 노리게 됐다.

구속 중인 열린우리당 정대철 의원의 아들인 정호준씨는 아버지를 대신해 서울 중구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한나라당 서울 강남갑의 이종구 후보는 이중재 전 의원의 아들이다. 김태호 전 의원의 며느리인 이혜훈 연세대 교수는 한나라당 후보로 서울 서초갑에 출마했다. 작고한 김윤환 전 의원의 동생 태환씨도 경북 구미을에서 출마한다.

서울 성동을의 김태기(한나라당)후보는 권익현 전 의원의 사위이자, 같은 당 임태희(성남 분당을)의원의 손위 동서다. 또 인천 남을의 윤상현(한나라당)후보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위다.

부부와 형제 출마도 눈길을 끈다. 열린우리당 후보로 김제에 출마하는 최규성씨는 같은 당 비례대표 후보인 이경숙씨와 부부다.

고양 일산을의 열린우리당 후보 김두수씨는 같은 당의 남해-하동 후보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의 친동생이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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