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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산유국 됐다…'동해-1 가스전' 4일 첫 생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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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 시험생산을 앞둔 동해-1 가스전에서 지난달 31일 한국석유공사 직원들이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최승식 기자]

국내 최초로 경제성 있는 천연가스가 발견됐던 '동해-1 가스전'이 오는 4일 시험생산을 시작한다. 이로써 한국은 1998년 7월 '6-1 해저광구'에서 탐사 시추에 성공한 이후 6년 만에 산유국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이억수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지난달 31일 동해-1 가스전 현장에서 "오는 7월께 본생산을 앞두고 3개월간의 시험생산에 들어갈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울산 남동쪽 58㎞ 해상의 수심 150m 대륙붕에 위치한 동해-1 가스전은 천연가스 500만t(LNG 기준)과 초경질유(컨덴세이트)가 일부 확인된 국내 최초의 상업용 가스전이다.

석유공사는 이곳에서 7월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가 2018년까지 15년간 매일 LNG 1000t을 생산해 한국가스공사에 팔 예정이다.

이는 국내 하루 LNG 수요(5만t)의 2%에 해당된다. 여기서 생산된 천연가스는 해저에 설치된 75㎞의 파이프라인을 통해 울산의 온산공단에서 처리된 뒤 울산과 경남지역에 공급된다.

석유공사는 원유의 일종인 컨덴세이트도 배럴당 30달러씩 매일 750배럴을 생산해 S-Oil에 공급하기로 최근 계약했다.

李사장은 "국가 전체적으로 12억달러의 수입 대체효과와 8700만달러의 순이익이 기대된다"며 "원유탐사에 나선 지 40여년 만에 마침내 산유국의 꿈을 이뤘다"고 말했다.

동해-1 가스전(울산)=장세정 기자
사진=최승식 기자 <choiss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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