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소모적 월드컵유치戰 국익까지 포기해서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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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한국과 일본은 2002년 월드컵축구를 유치하기 위해 지나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같다.각종 홍보용 필름이나 인쇄물 배포,참가국 숙식비 제공의사에 이어 11일 한국 월드컵 유치위원단 송영식 사무총장이 예상수익금(약 7,800만달러) 전액을 FIFA 또는 지역연맹에 희사하겠다는 회견은 경쟁이 극에 이른 것같다. 물론,월드컵이 한국에서 개최되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나 자신도 축구를 사랑하는 팬의 한사람으로 2002년 월드컵이 꼭 한국에서 개최됐으면 하고 바란다.하지만모든 국익마저 포기하면서 간과 쓸개까지 모두 내주는 그런 월드컵 개최는 반대한다.
왜냐하면 수익금의 상당부분(50%이상일 것임)은 우리 국민과방송에서 나오는 돈이므로 이 돈을 FIFA등에 준다면 우리 돈을 그들에게 주는 것이나 다름없다.
유동혁 〈경기도수원시매산로3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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