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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SEC 中 최대 생보사 기업공개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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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기업공개(IPO) 시장에 중국 열풍을 몰고 왔던 중국 최대의 생명보험회사 중궈런서우(中國人壽)에 대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조사에 착수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일 보도했다.

이는 54억위안(6억5200만달러)에 달하는 중궈런서우 모기업의 회계부정이 적발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SEC의 조사는 중국 국영회사의 기업공개에 대한 미국 감독당국의 첫 조사라고 FT는 전했다.

중궈런서우는 지난해 12월 홍콩과 미국에서 34억달러 규모의 기업공개를 했다. 이는 지난해 기업공개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였으며, 당시 공모주식의 25배에 달하는 자금이 몰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FT는 중국 기업들은 올해 모두 150억달러 규모의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지만 해외투자자들이 외면할 경우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AWSJ)도 중국 기업의 기업공개 열풍이 급속하게 냉각되고 있다고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동안 주식 공모가격이 지나치게 높았고▶회계 부정과 기업 투명성 부족 등으로 중국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으며▶중국과 대만.홍콩을 둘러싼 정치적 불안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 들어 지난 3개월간 중국 기업은 해외 상장을 통해 25억달러를 챙겼다.

1992년 8개 기업을 시작으로 이제까지 해외 상장된 중국기업은 100개에 달한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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