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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룸댄스 동호인 확산 젊은층도 관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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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볼룸댄스의 대중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송년을 맞아 열리는 볼룸댄스파티는 전에 없이 많은 동호인들이몰리고,댄스강좌를 열고 있는 문화센터들은 거의 매번 수강생들이넘친다.특히 볼룸댄스가 시드니 올림픽 시범종목으로 지정되면서 젊은층에도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볼룸댄스는 실내에 설치된 마룻바닥(댄싱 플로어링)위에서 추는 스포츠댄스를 말한다.볼룸댄스는 모던댄스와 라틴댄스 등 거의 모든 춤을 포괄한다.
모던댄스는 왈츠.비에니즈 왈츠.탱고.슬로 폭스 트로트.퀵 스텝을 말하고 라틴댄스는 룸바.차차차.삼바.파소.자이브 등이다.
지난 9일 잠실 롯데호텔 3층 크리스탈볼룸.
이곳에서는 한국볼룸댄스 프로선수회 주최로 「한국 볼룸댄스 슈퍼스타스 페스티벌」이 열렸다.지난 6월 설립된 프로선수회 창립을 뒤늦게 기념하고 국내 볼룸댄스 동호인들의 망년회를 겸한 자리였다.국내 최고의 춤선수들을 비롯해 450여명이 모였다.
이곳에 모인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우리가 그동안 댄스에 대해가졌던 부정적인 시각이 여지없이 깨진다.
문화센터에서 댄스를 체계적으로 배운 나이 지긋한 부부들과 의사.교수.개인사업자 등 사회에서 어느정도 자리잡은 사람들이 주종을 이뤘다.잦은 해외여행중 업무상 외국인들과의 모임에서 필요성을 느껴 입문했다가 스포츠댄스의 매력에 흠뻑 빠 진 사람들이대부분이다.
이날 춤잔치는 볼룸댄스가 건전한 「사교의 장」을 만들 수 있고 대중화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행사는 국내 현역 프로선수들의 시범,프로와 아마추어의 믹스시범,사회인 축하시범,홍백전순으로 이어졌다.
『볼룸댄스는 예절을 중시합니다.원칙적으로 건전한 사교를 목표로 합니다.국내에선 도입때 문제가 있었어요.』 홍기주 프로선수회장은 『그러나 최근들어 이같은 부정적인 시각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다.
이만호 프로선수회 총무는 자신이 맡고 있는 MBC문화센터의 경우 『신청자가 정원(60명)을 넘는다』며 『다른 문화센터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볼룸댄스는 운동효과가 뛰어나다는 점도 긍정적인 시각을 얻은 요인이다.모던댄스든,라틴댄스든 춤 한곡을 완벽하게 소화하려면 땀에 흠뻑 젖어야 한다.
하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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