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價株 거래밀집대 직전 反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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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최근 일반투자자들이 매수규모를 늘렸던 삼성전자등 고가우량주들이 본격적인 매물집중대에 진입함에 따라 주가가 심한 부침을 겪고 있다.
지난주 종합주가지수는 인터네트 관련주.보험주.반도체 관련주등이 중심테마로 떠오르며 31포인트 상승했는데 관련종목들의 공통점은 대부분 주가가 비싼 고가주였다.
이에따라 평균매매단가는 지난 4일 1만7,000원대에서 지난9일 2만5,000원대까지 올라갔다.11일에도 삼보컴퓨터.한전등이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며 평균 매매단가가 2만9,000원선까지 높아져 장세가 고가주 중심으로 움직였던 것 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주로 주식을 사들인 쪽은 일반투자자들인 것으로알려졌다.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일반투자자들은 지난 6일 270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는등 지난주중 549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주매수대상은 고가주들이었다 는 것.
그러나 이들 주가가 상승하면서 대부분이 매물벽에 부닥쳐 추가상승에 제동이 걸렸다.예를들어 9월이후 누적거래량 1,751만주의 37.1%가 16만4,000~17만원대에 집중된 삼성전자의 경우 16만원대에 진입하자 현물시장에서 반도체 가격 하락보도가 나오며 11일 하한가로 밀렸다.1기가 싱크로너스 D램의 시제품을 세계최초로 개발했다는 호재는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주가는 결국 내재가치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고가 우량주의 약세는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으로 그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동서증권 투자분석부 송태승(宋泰昇)부장은 『종합과세 회피용 시중자금이 은행금전신탁.보험등으로 이동하고 있어기관들에 의한 유동성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통신관련주.보험주.에너지산업관련주등 소득증가에 따른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종목등이 아직도 시장평균 PER에 못미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고가 우량주의 앞날이 어둡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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