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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세 이하 54%, 정치권 세대교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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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치권이 세대교체됐다.

31일 등록한 17대 총선 입후보자 657명 가운데 40대가 39.3%로 16대 총선 때의 29.7%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49세 이하가 전체의 53.6%를 차지했다. 16대 총선에서 50세 미만 입후보 등록자는 46%였으며 50대만 32.2%로 제일 많았다. 40대 후보가 50대 후보보다 많은 것은 1988년 13대 총선 이후 16년 만에 처음이다. 이런 현상이 선거 결과로 이어진다면 17대 국회도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셈이다. 16대 국회의원(지역구)의 평균나이는 현재 63세다.

중앙선관위는 31일부터 전국 243개 지역구에서 후보자 접수를 해 등록 후보자의 인적 사항과 재산.전과(前科).납세(納稅).병역 등에 관한 기록을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nec.go.kr)에 공개했다.

선관위의 등록 자료에 따르면 입후보자 중 18%는 배우자 및 직계존비속과 함께 최근 5년간 재산세.소득세.종합토지세를 합쳐 납부한 세금이 100만원 미만이었다. 단 한푼의 세금도 내지 않은 후보도 2.6%(17명)로 집계됐다. 소득세 납부실적이 전혀 없는 후보는 5.6%인 37명이며 재산세는 17.2%인 113명, 종합토지세는 14.3%인 94명이 전혀 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총선에서 첫 공개된 체납(滯納)실적을 보면 21명(3.2%)이 부과된 세금을 내지 않았다.

남성 후보 620명 중 110명(17.7%)이 군대를 가지 않았다. 후보의 직계비속 가운데 병역의무 신고 대상은 330명으로, 이 중 33명(10%)이 병역을 면제받았다.

또 재산을 10억원 이상 등록한 후보가 23.7%(156명)인 데 비해 빚만 걸머진 후보도 4.7%(31명)나 됐다. 전과 기록이 있는 후보는 등록 후보의 20%인 131명이었다. 등록 마감은 1일 오후 5시까지고, 2일 0시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이철희 기자 <ch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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