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치러진 강원도 고성군수 보궐선거에서 재검표 끝에 1표 차로 당선한 황종국 군수(71·사진)는 6일 현충일임에도 제43회 강원도민체육대회 추진상황보고회를 주재하는 것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그 동안의 준비 상황을 분야별로 점검하고, 성공적으로 체전을 치를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라고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도민체전은 12일부터 닷새간 고성군을 주무대로 열린다.
황 군수는 “개표 결과에서 알 수 있듯 선거가 치열하게 진행되면서 주민간 갈등 양상도 생겼다”며 “도민체전을 성공적으로 치러냄으로써 고성군의 역량을 대 내·외에 알리고 지역발전의 전기로 삼는 것은 물론 주민이 하나로 화합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황 군수는 “군수 자리가 1년간 공백이었던 까닭에 공직자와 주민의 마음이 비어 있는 것 같다”며 “이런 상황에서 군정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1998년 민선 2기 군수를 지내 두 번째 군정을 맡게 된 그는 “재임기간 동안 이름을 더럽히지 않고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며 “새롭고, 뜨거운 열정으로 고성군 발전을 위해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선거 운동기간 동안 만나는 주민마다 노·소를 막론하고 내 시간을 책임져달라는 얘기를 들었다는 황 군수는 “여건은 좋지 않으나 일자리 만드는 일에 가장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고성의 특징을 살려 DMZ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가꾸는 등 지역발전의 축으로 만들겠다” 고 말했다.
황 군수는 1993년 군의원에 당선돼 군의회 의장을 지냈다. 1998년 군수에 당선돼 임기를 마쳤으나 2002년 선거에서 재선에 실패했다.
이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