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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하루 100만 배럴 감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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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1일부터 원유 생산 쿼터를 하루에 100만배럴 줄이기로 결정했다.

OPEC 회원 10개국 석유장관들은 31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의했다. 이는 지난 2월 알제리 회의에서 원유 생산 쿼터를 하루 2450만배럴에서 2350만배럴로 감산키로 한 합의를 실행키로 한 것이다.

AP통신은 "OPEC의 감산 결정에도 불구하고 회원국들이 국가별 공식 쿼터를 넘는 원유를 생산해 실제 공급량은 하루 2500만~2600만배럴이 유지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블룸버그 통신은 "유가가 걸프전 당시 수준인 40~42달러 수준으로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감산 결정으로 북해산 브렌트유(5월 인도분)는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오후 한때 전날보다 19센트 오른 32.64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뉴욕 거래소에서는 전날보다 22센트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미국 등 주요 석유 소비국들은 지난달 17일 뉴욕 거래소에서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최근 치솟고 있는 유가 상승세를 저지하기 위해 감산 조치의 연기를 주장해 왔다.

OPEC 회원국 가운데 쿠웨이트는 이에 동조했으나 사우디아라비아 등 나머지 회원국이 감산 강행을 밀어붙였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예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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