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당시 20사단장 박준병씨 역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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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6일 12.12및 5.18 특별수사본부에 현역의원으로는 처음으로 소환된 박준병(朴俊炳.62)의원은 12.12당시 20사단장으로 반란의 주체인「경복궁 모임」중 한사람.
朴의원은 12.12당시 정승화(鄭昇和)총장을 연행할때 전두환(全斗煥)합수본부장.유학성(兪學聖)중장등과 함께 최규하(崔圭夏)대통령에게 집단으로 재가를 요구하는 한편 여의치 않을 경우 육군정식 지휘계통을 제압하기 위해 병력출동을 준비 하도록 했다. 또 다음날인 13일에는 총리공관으로 가는 노재현(盧載鉉)국방장관을 보안사령관실로 끌고가 鄭총장연행 조사보고문서에 결재하라고 요구한 신군부 수뇌부의 한 멤버.
朴의원은 12.12군사반란 모의과정뿐만 아니라 5.17 비상계엄확대조치가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를 통해 결의될 당시 지지발언을 하고 5월21일 광주계엄군으로 20사단을 이끌고 시위진압에나섰던 당사자이기도 하다.
대전고와 육사(12기)를 졸업한 朴의원은 81년 국군 보안사령관을 지내고 육군대장으로 예편한뒤 정계에 투신,충북 영동-보은-옥천에서 12,13,14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12대 국회에서 보사위원장을 지낸 朴의원은 88년 민정당 사무총장을 역임하고 3당통합후 민자당 사무총장을 맡기도 했다.
또 93년에는 동아시아-태평양 환경위원회 초대의장으로 활약했으나 올해 민자당을 탈당,현재는 자민련의 부총재로 활동중이다.
곽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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