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로 출근하기 힘들어요."
고속철 홈페이지(ktx.korail.go.kr)에 충남 천안서 서울로 출근하는 직장인이 올린 글이다(ID 정기통근자). 그는 "출근시간은 오전 9시인데 고속철은 너무 이른 7시 49분, 8시 9분 서울역에 도착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출퇴근 시간대 서울역~천안아산역을 운행하는 고속철이 너무 적어 직장인이 이용에 불편이 크다는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오전 8시까지 서울 회사로 출근하는 남편이 있다는 강경영(ID)씨는 더 이른 시간대 고속철이 없어 이용이 어렵게 됐다는 하소연을 했다.
퇴근후 서울서 천안으로 돌아오기도 만만찮다. 오후 6시이후 이용할 수 있는 첫 고속철은 오후 7시 15분 출발한다.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는 얘기다. 다음 열차도 오후 8시 이후에나 있다.
이들은 지난달까지 타던 무궁화.새마을호 열차 운행이 절반이상 줄어 '출퇴근시간 못 맞추는 고속철' 대신 이용할 수도 없게 됐다고 항변했다.
철도청 홈페이지(app.korail.go.kr)에 윤여정(ID)씨는 "고속철역이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일반열차를 계속 이용해야 하는데 운행도 줄고 시간도 더 걸려 불편하게 됐다"는 글을 올렸다. 서울역에 도착하는 열차가 오전 8~9시 사이 4편에서 2편으로 줄었고 소요 시간도 1시간 10여분에서 10분이 더 늘었다.
천안=조한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