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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온라인 게임 줄줄이 나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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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새로운 국산 온라인 게임들이 속속 시장에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3년 넘게 큰 변화가 없는 인기 게임의 순위가 바뀔 것이라며 벌써부터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관심을 모으는 게임은 웹젠이 27일부터 공개 서비스에 들어가는 ‘헉슬리(사진)’. 4년 동안 200억원을 들여 개발했다. 웹젠은 리니지 못지 않은 인기를 모았던 ‘뮤’의 개발사다. 이 회사는 후속작인 ‘썬’이 실패하며 경영권 분쟁과 인수설에 시달리고 있어 이번 게임으로 이런 난국을 타개하는 게 목표다. 헉슬리는 총·칼로 상대를 제압하는 1인칭슈팅(FPS)과 사냥, 임무 수행을 통해 캐릭터를 키우는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을 합친 형태다. 김남주 웹젠 사장은 “국내 시장은 물론 세계 시장에서도 새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올 초 한빛소프트가 야심적으로 내놨던 ‘헬게이트 런던’이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을 만큼 이 시장의 진입장벽이 높아 게임의 성공 여부는 지켜봐야 할 듯하다.

MMORPG는 미국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시리즈가 ‘지존’의 자리를 지킨다. 신규 게임으로 기가소프트의 ‘십이지천2’가 두 달 만에 동시접속자 7만 명을 넘어서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FPS에서는 게임포털 올스타를 운영하는 KTH의 ‘어나더데이’가 관심을 끈다. 인기 PC 게임 ‘퀘이크’ 개발자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3000명의 비공개 테스트 참여자를 모집하는데 신청자가 폭주해 2000명을 더 모집하기도 했다. 서든어택(게임하이)과 스페셜포스(드래곤플라이)가 장악했던 이 분야에는 지난해 대한민국게임대상을 받은 아바(네오위즈게임즈)가 흥행 대열에 합류하며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캐주얼 게임 분야는 변화가 심할 전망이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온미디어가 개발한 ‘케로로파이터’는 공개테스트에 들어간 지 2주 만에 던전앤파이터·메이플스토리에 이어 ‘국민게임’ 카트라이더와 3위를 다투고 있다. 넥슨이 테스트에 들어간 격투게임 ‘제4지역’(인포바인)도 한번 접속한 사용자들이 평균 두 시간 이상 플레이를 즐겨 하반기 돌풍을 예고했다.

업계 관계자는 “4년째 비슷한 게임들의 인기가 이어지면서 새로운 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하반기에는 게임차트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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