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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후보 등록 첫날] 재산 얼마나 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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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31일 첫날 등록을 마친 지역구 후보의 평균 재산은 12억7343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16대 총선 때의 13억6000만원보다 9000만원가량 준 수치다. 게다가 2000억원대 재산가인 국민통합21 정몽준 의원이 이날 등록, 1일 저녁 집계될 최종 평균은 더 줄 가능성이 크다. 100억원대 이상을 신고한 재력가는 전체의 1.1%였다. 지난 16대 총선 등록 첫날 1.0%와 비슷한 숫자다. 또 50억~100억원 이상은 0.8%, 30억~50억원은 3.5%, 10억~30억원은 18.4%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선 후보자들의 재산공개는 15대 이후 세번째다.

◇50억원 이상 재력가들=최고 재력가는 정몽준 후보였다. 이번엔 2567억여원을 신고했다. 그러나 지난 16대 총선 때 신고한 2783억여원보다 216억원이 줄었다. 이어 14, 15대 의원을 지낸 한나라당 조진형(356억1886만원)후보와 의사인 같은 당 김철수(184억1529만원)후보가 그 뒤를 이었다. 다음으론 김동권(무소속.175억421만원).이상일(민주당.130억2798만원).이정일(민주당.106억5792만원)후보 순이었다.

◇저평가 등록 논란=기준시가가 4억5000만, 6억2000만원짜리 서울 강남 소재 33.45평형 아파트 두채를 각각 1억2000만, 2억4000만원에 등록한 열린우리당 J후보가 있는 등 재산 저평가 신고 논란도 빚어졌다. 당사자들은 선관위 기준에 따라 건물은 공시지가, 토지는 기준시가로 신고했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그럼에도 시가와의 차이가 너무 커 사후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극빈 후보들=총재산이 1억원에 못 미친다고 신고한 후보는 전체의 24.0%에 달했다. 재산 총액이 `0`이라고 신고한 후보는 민주당 이경태.자민련 최병규 후보 등 1.2%였으며 아예 빚만 지고 있다는 경우도 민주당 김상현(-1억7117만원)후보 등 4.7%였다. 가장 채무가 많은 후보는 열린우리당의 김도현 후보로 7억6883만원의 빚을 졌다. 민노당의 경우 전체 후보의 15.1%가 채무자라고 신고했다.

◇정당 평균=정당별 후보자 평균 재산신고액은 야당인 한나라당이 가장 많은 16억299만원이었다. 다음은 민주당 10억4192만원, 열린우리당 7억3714만원 순이었다. 한편 이날 신고한 후보 중 이인제 후보는 7억2132만원, 민주당 한화갑 후보는 6억6066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지난 16대 총선 때 李후보는 7억700여만원을 신고, 재산이 조금 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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