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강국 코리아를 배우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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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직원들이 `한국 배우기`를 시작했다.

올 들어 LPGA투어를 맹폭하고 있는 한국 여자골퍼들의 활약에 주최 측이 움직인 것이다. "돌풍의 주역인 한국을 몰라서야 되겠느냐"는 인식을 한 셈이다.

LPGA 사무국 직원들은 31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우드랜드 힐스의 힐튼 호텔에서 일곱시간 동안 한국 문화를 배웠다. 박지은(25.나이키골프)이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틀 뒤다. LPGA 측이 로스앤젤레스 한국문화원에 "간단한 한국어를 배울 수 있겠느냐"고 요청했고, 한국문화원이 세미나 형식의 자리를 마련한 것.

세미나에는 크리스 힉스 LPGA 수석부회장 겸 최고운영책임자를 포함해 15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영화를 감상하고, 역사.예절 등과 한국말을 배웠다. 점심시간에는 한식당을 찾아가 젓가락을 사용하는 방법도 익혔다고 문화원 측은 밝혔다. 이에 앞서 LPGA는 최근 재미동포 심규민(24)씨를 선수담당 직원으로 채용했다.

한국 여자골프 돌풍은 이번 주에도 예고돼 있다. 3일 로스앤젤레스 인근의 엘카바예로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오피스 디포 챔피언십에는 박지은을 비롯, 박세리(27.CJ).김미현(27.KTF).송아리(17.빈폴골프) 등 18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한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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