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업>KBS2TV "토요대행진" MC 이정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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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미국 유학생 출신의 차인표.재키림에 이어 또하나의 「해외파」신인이 스타덤의 문을 두드리고있다.92년 미스코리아 남가주(南加州)로 로스앤젤레스 오티스 퍼슨스 대학 미술학과 3학년생(휴학중)인 이정희(22).
KBS-2TV 『토요대행진』에서 영어개그코너「엔돌핀을 잡아라」를 진행중인 그녀는 6일부터 방송될 KBS-2TV 새 미니시리즈 『또 하나의 시작』에서 딸들에게 버림받은 쓸쓸한 노인과 친구가 되는 순진무구한 여대생 역할을 맡게된다.
이어 내년 3월 방송될 KBS-2TV 『프로젝트』에서는 아름답고 콧대높은 연구원으로,역시 내년초 방송될 SBS 『희망』에서도 여주인공으로 출연할 예정.
그녀는 지난해 단신 입국한 이래 CF 몇편과 지난 여름 두달간 케이블TV인 m.net의 『아시아 톱 40』에서 비디오자키를 맡은 게 경력의 전부.그런데도 3개드라마에 연속으로 캐스팅된 비결은 169㎝의 늘씬한 체구와 이지적인 얼굴 덕도 있지만그보다는 7년여 미국생활에서 길들여진 자연스런 표정과 연기력 덕이 크다.그녀를 캐스팅한 한 PD는 『자유스런 분위기에서 자라선지 감정표현이 자유롭고 키스신등 부담스런 장면도 자연스레 연기한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해외파」연기인은 장점 못지않게 부담도 많은 게 사실.한국인의 「서구콤플렉스」를 알게 모르게 건드리면서 부러움과 질시를 동시에 일으키기 때문이다.그래서 『아시아톱 40』를 진행할때는 「혀를 굴리는」미국식 영어대신 한국식 발 음을 절충해쓰는등 시청자와의 문화충돌을 막는데 적지않게 신경쓰고 있다고.
글=강찬호.사진=박순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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