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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육상 올시즌 흉작-본지"세계연맹 랭킹 50걸"단독입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한국육상이 올시즌 종목별 세계랭킹 10걸안에 단 한명도 배출하지 못하는등 근년들어 최악의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가 30일 국제육상연맹(IAAF)을 통해 단독 입수한『95시즌 세부종목별 세계랭킹 50걸』에 따르면 한국은 남자 29개,여자 25개등 54개 종목(비올림픽종목 10개 포함)에서 남자높이뛰기 이진택(경북대)이 19위,남자마 라톤 이봉주(코오롱)가 27위에 랭크된 것을 빼놓고는 대부분 5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90년대들어 남자마라톤에서 줄곧 2~3명의 세계10걸을 배출해온 한국은 지난해에도 간판마라토너 황영조(코오롱)가 보스턴국제마라톤에서 2시간8분9초의 한국최고기록을 세우며 94시즌 세계랭킹 5위,팀동료 김완기가 9위에 오르는등 2명 이 10걸안에 들었고 남자800 이진일(대동은행)이 한국육상 사상 처음으로 마라톤을 제외한 종목에서 10걸(7위)에 포함됐었다.
그러나 상승일로를 달리던 이진일은 올초 감기약을 과다복용했다가 IAAF의 기습 도핑테스트에 걸려 향후 4년동안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고 94히로시마아시안게임 제패이후 1년20일만인 지난 10월28일 춘천국제마라톤에 출전했던 황영조마 저 발바닥수술(94년12월)후유증과 레이스도중 넘어지는등 불운이 겹치는 바람에 각각 세계10걸 재진입에 실패하고 말았다.
한편 「육상의 꽃」이라 이진일은 올초 감기약을 과다복용했다가IAAF의 기습 도핑테스트에 걸려 향후 4년동안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고 94히로시마아시안게임 제패이후 1년20일만인 지난 10월28일 춘천국제마라톤에 출전했던 황영조마저 발바닥수술(94년12월)후유증과 레이스도중 넘어지는등 불운이 겹치는 바람에각각 세계10걸 재진입에 실패하고 말았다.
한편 「육상의 꽃」이라는 남자 100에서는 95예테보리세계선수권 우승자인 도너번 베일리(캐나다)가 미국.영국이 독점해온 세계챔피언 타이틀을 빼앗았고 그웬 토런스(미국)는 여자 100.200에서 1위를 차지,「총알탄 여자」가 됐다.
또 세계선수권 사상 최초로 남자 200.400를 석권,각국 육상전문가.기자들에 의해 올시즌 세계최고 남자육상스타로 선정된마이클 존슨(미국)은 기록에서도 1위를 지켰다.
남자 중.장거리에서 장수챔피언으로 군림해온 알제리의 누레딘 모르셀리(1,500.2,000),케냐의 모제스 킵타누이(3,000.3,000 장애물),에티오피아의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5,000.1만)등은 올시즌에도 다관왕에 오르며 건 재를 과시했다. 조너선 에드워스(영국)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해온 남자세단뛰기에서 사상최초로 17 장벽을 뛰어넘어(1829㎝)스타대열에 합류했고 남자 장대높이뛰기에서 오커츠 브리츠(남아공)는 만년챔피언 세르게이 부브카(우크라이나)를 제치고 1 위에 올랐다. 특히 「바이킹 뚱녀」 메트 베리만(노르웨이)은 원반던지기에서 6968㎝를 던져 여자로는 유일하게 남녀통합 챔피언에 오르는 괴력을 발휘했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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