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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화려한 컴백-"골든 아이" 미국서 흥행선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8면

제임스 본드가 화려하게 컴백했다.
지난 17일 미국에서 개봉된 007시리즈 17번째 영화 『골든 아이』가 사흘만에 2,620만달러(약 210억원)의 극장수입을 올리며 주간흥행 1위로 데뷔했다.
냉전체제의 종식으로 의미가 퇴색했던 영국첩보영화 007시리즈는 6년만에 새로운 내용,새로운 스타를 내세우면서도 전설적인 본드시리즈의 고전적인 재미를 유지해 성공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제5대 제임스 본드로 활약한 피어스 브로스넌은 1대 본드인 숀 코너리이후 가장 본드적 배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섹시하고 이치를 따지기 싫어하는 본드의 성격에 자동차.패션에대한 세련된 감각을 겸비한 90년대식 신사의 이미지를 잘 갖추었다는 것.
새롭게 본드걸로 선보인 폴란드출신의 이자벨라 스코룹코도 아름다운 외모와 지적인 능력을 두루 갖춘 신세대 여성의 면모를 보여준다. 지금까지 본드걸이 지닌 수동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007을 위기에서 구해주는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활약하는것. 내용 역시 영국과 옛소련의 정치적 첩보전에서 벗어나 러시아 마피아가 KGB를 대신해 악당을 맡았다.
본드는 런던의 경제를 마비시키기 위해 핵무기를 탈취,런던의 금융가를 폭파시키려는 마피아 일당의 소탕에 나선다.감독은 마틴캠벨.
워싱턴=김용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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