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국의 독재추방 중심세력-홍콩 支聯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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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홍콩의 중국대표부인 신화사통신 홍콩분사는 지난해 9월 홍콩시사지인 『구십년대(九十年代)』를 받아보고는 깜짝 놀랐다.천안문사태 피해자 44명의 인적사항과 피해상황등이 적힌 「6.4피해자명단」의 제2집이 실린 것이다.
이는 천안문사태때 아들 장제롄(蔣捷連)을 잃은 베이징 중국인민대 철학과 부교수 딩즈린(丁子霖)이 중국당국의 엄격한 감시아래서도 피해자 가족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확인,정리해낸 피눈물나는 기록이다.홍콩 또한 89년5월17일 중국의 민 주화운동을 지원키 위해 조직된 지련회(支聯會)가 왕성하게 활동,대부분의 중국민주화운동이 해외에서 실패한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현재 약 220개의 크고 작은 단체를 회원으로 한 지련회는 89년 당시 모금한 2,500만위안(약 25억원)을 재원으로 천안문사태 희생자 가족과 중국 탈출 민주인사를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유상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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