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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비례대표 당선권에 黨內 4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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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 한나라당의 비례대표 공천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다.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천막당사 앞에서 당원들이 공천을 둘러싸고 거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안성식 기자]

한나라당은 30일 비례대표 후보로 김애실(한국외대 경제학과).박세일(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등 44명을 공천했다.

최상위 순번인 1~5번에는 金.朴교수를 비롯, 박찬숙(방송인).윤건영(연세대 경제학과 교수).송영선(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장)씨 등 당외 인사들이 배치됐다.

황진하 전 키프로스 유엔평화유지군 사령관, 전여옥 선거대책위 대변인, 정화원 한국시각장애인협회 수석부회장, 이계경 여성신문사 명예회장, 박재완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가 각각 6~10번을 배정받았다.

이와 함께 나경원 변호사, 이주호 한국개발연구원 정책대학원 교수, 김영숙 서울 서래초등학교 교장, 유승민 전 여의도연구소장, 고경화 당 보건복지 수석전문위원, 이군현 한국교총 회장 등이 당선권인 16번 이내의 순번을 받았다.

공천심사위원임에도 상위 순번 공천자로 내정됐던 이영란 숙명여대 법학과 교수는 최종 조정과정에서 탈락했다. 공동선거대책위원장 겸 공천심사위원장인 박세일 교수는 "한나라당이 정책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정책개발 능력이 높은 인사들을 우선 배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 사무처 관계자들은 교수 등 당외 인사들이 대거 당선권에 포함된 반면 사무처 국장급 이상의 신청자 대다수가 20번 이후의 후순위로 배치된 데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당선권으로 보이는 16번 이내에서 공천받은 당내 인사는 이계경.나경원.유승민.고경화씨 등 4명이다.

또 박근혜 대표가 호남지역 위원장 등 이 지역출신 3명을 당선권에 배치하겠다고 약속했음에도 안희석(무안-신안 위원장).라경균(김제 위원장).양방승(광주 동구 위원장)씨 등은 각각 26, 28, 36번을 받았다. 이에 따라 호남지역 위원장들은 "朴대표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항의했다. 이상득 사무총장이 이날 총장직을 사퇴한 것도 사무처 출신에 대한 공천 배려가 부족한 때문이라고 총장실의 관계자는 밝혔다. 李총장 후임엔 김형오 공동선대본부장이 임명됐다.

이상일 기자<leesi@joongang.co.kr>
사진=안성식 기자 <anses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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