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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바디스' 네로役 유스티노프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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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영국의 유명 작가 겸 영화배우이자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친선대사로 활약한 피터 유스티노프가 28일(현지시간) 숨졌다. 82세. 그의 절친한 친구인 레온 다비코는 유스티노프가 28일 밤 제네바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스위스 부르신스의 자택 근처 한 병원에서 심장마비로 숨졌다고 밝혔다.

영화 '쿼바디스'(1951년 작)에서 네로 황제역을 맡았던 그는 60여년간 7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그는 영화 '스파르타쿠스'와 '보석강탈작전'으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두차례 받았다.

그는 또 작가로서 많은 소설과 희곡을 집필했다. 특히 그는 30년간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 친선대사로 활동해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자신의 후임자는 유스티노프라고 말하기도 했다.

1921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유스티노프는 명문 웨스트민스터학교에서 교육받았으나 열여섯살 때 학교가 싫어 중퇴한 뒤 열아홉살이던 40년 희극 배우로 데뷔했다. 그는 이후 배우로서의 재능을 인정받아 영국과 미국에서 수많은 영화와 연극에 출연했으며, 자신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감독을 맡아 영화를 제작하고 연극을 연출하는 등 다양한 재능을 발휘했다.

[제네바.런던 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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