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창조경영 “다빈치처럼 생각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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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빈치, 토머스 에디슨 같은 혁신적인 사고를 가진 인물들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

미국의 과학·기술 칼럼니스트 재닛 레이-듀프리는 1일(현지시간) 뉴욕 타임스(NYT)에 기고한 ‘현대에 되살아난 다빈치’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21세기의 경영 문제에 직면해 창조적인 해법을 찾는 기업인들이 역사적 인물들의 성공 과정을 교훈으로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1998년 『다빈치처럼 생각하기』라는 저서를 내놓은 마이클 겔브는 다빈치의 능력을 7대 원칙으로 정리했다. ▶지식에 대한 끊임없는 욕구인 호기심 ▶다른 사람의 글에 의존하기보다 자신의 경험을 통해 배우는 증명 능력 ▶날카로운 관찰과 반응을 반영하는 섬세함 ▶다름과 변화까지 포용하는 스푸마토 화법 ▶과학과 예술의 조화 ▶건강한 육체와 건강한 정신 ▶한 가지 아이디어를 다양한 분야와 엮는 연결 습관 등이다.

겔브는 “다빈치가 좌뇌와 우뇌를 균형 있게 사용하면서 뇌를 최대한 활용했다”며 “오늘날 국제 사업 세계에서 경쟁하려면 절반의 뇌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에디슨처럼 혁신하라』를 출간한 겔브는 “발명가 에디슨은 자신이 생각했던 구상과 시도해 본 모든 실험을 구체적으로 적은 방대한 노트를 갖고 있었다”며 “그는 창조성과 혁신이 입증 가능한 반복 과정을 통해 실현된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최근 『에디슨의 혁신』을 쓴 앨런 액셀로드는 “궁극적으로는 모든 것이 새로운 것의 원천이 된다”면서 “같은 부자라도 어떤 사람은 단지 물건만 사고, 다른 사람은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투자를 한다”고 말했다. 재산뿐만 아니라 자신의 지적 자산을 통해 부를 계속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액셀로드는 다빈치와 에디슨처럼 혁신에 관한 교훈을 준 인물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 최고의 야전사령관이었던 조지 패튼 장군 ▶16세기 유럽의 후진국이었던 영국을 세계 최대 제국으로 부흥시킨 엘리자베스 1세 여왕 ▶특유의 친화력과 리더십으로 제2차 세계대전의 영웅이면서 8년간 미국 대통령을 역임한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등을 꼽았다. 이들은 자신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급격한 변화에 혁신적으로 대응하면서 자신이 이룬 성과 위에 새로운 업적을 쌓아 온 인물이라는 것이다.

원낙연 기자

◇스푸마토(sfumato)화법=안개와 같이 색을 미묘하게 변화시켜 색깔 사이의 윤곽을 명확히 구분 지을 수 없이 자연스럽게 옮아가도록 하는 명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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